'지피지기 백전불태' 최강희, 이란의 장단점 파헤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6 07: 02

최강희 감독이 밝힌 이란 대표팀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조 1위(2승 1무)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 1무 1패)을 물리칠 경우 본선행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다. 수장 최 감독은 이란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이란의 전력과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며 "우즈벡전을 제외하고는 수비진의 균형이 좋았다. 반면 공격진은 찬스를 만드는 과정과 결정력이 떨어졌다"고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이란은 최종예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실점의 짠물 수비를 펼친 반면 1득점의 저조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란의 핸디캡은 스트라이커다"는 최 감독은 "수비와 미드필드진은 안정적이지만 과거의 알리 다에이 같은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칸 데자가(볼프스부르크)는 3차예선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최종예선서는 중용되지 못하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란의 강점도 확실히 주지했다. "이란은 전방에서부터 최후방까지 압박, 몸싸움, 헤딩 능력이 좋다. 체격조건도 뛰어나 기싸움 또한 잘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빠른 삼자패스를 통해 전방 압박을 벗어나야 한다"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가려 하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강하게 상대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서 9승 7무 9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원정서는 2무 2패로 단 한 번도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지난 1974년 아시안게임서 패배를 맛본 뒤 2무 2패의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상대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한 최강희호가 38년간 이어져왔던 이란 원정 무승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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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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