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이란전이 본선행 분수령인 이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10.16 07: 02

최강희호가 본선행의 분수령인 이란전을 앞두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7일(한국시간) 새벽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조 1위(2승 1무)에 올라있는 한국은 2위 이란(1승 1무 1패)을 물리칠 경우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는다. 이유는 명확하다. 라이벌 이란과 격차를 더욱 벌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행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이란전을 통해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다. 한국은 앞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3번의 원정길을 떠났다. 후반기 일정은 순조롭기만 하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원정 1경기도 홈에서 3-0으로 완파한 레바논이라 자신감을 안고 원정길에 오를 수 있다. 이후 내년 3월 카타르전을 홈에서 치르고 6월 레바논 원정길을 떠난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은 안방에서 맞는다.
남은 일정상 이란전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4경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다. 여기에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낙마했던 중요 자원들이 최강희호에 합류한다. 전술의 구심점이었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오는 11월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다.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최강희호의 주축 자원은 아니었으나 런던올림픽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던 김창수(부산)도 팔 골절 부상에서 돌아와 A대표팀 승선을 바라보고 있다. 최강희호의 고질적인 문제인 오른쪽 풀백에 명확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이 외 십자인대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었던 '차세대 수비수' 홍정호(제주)도 내년 레바논전을 치를 때 즈음 부상에서 복귀하고, 이란 원정길을 앞두고 부상 낙마했던 황석호(산프레체)도 합류할 수 있다. 또 우즈벡전의 부진으로 이란 명단에서 제외됐던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가 가세하면 수비진의 질은 더욱 높아진다.
최 감독도 "이란전은 올해 마지막 최종예선 경기다. 내년에 홈에서 3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선수들 각오도 남다르고 분위기도 좋다"며 "이번이 무승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서 9승 7무 9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원정서는 2무 2패로 단 한 번도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지난 1974년 아시안게임서 패배를 맛본 뒤 38년간 2무 2패의 저조한 성적표를 남겼다.
최강희호가 지긋지긋했던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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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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