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기 전 2군 감독, 한화 스카우트로 변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16 06: 52

한화 정영기(56) 전 2군 감독이 스카우트로 변신했다. 
한화는 시즌 종료 후 김응룡 감독 선임과 함께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있다. 이정훈 천안 북일고 감독이 2군 감독으로 선임된 가운데 KIA에서 은퇴한 이종범이 주루코치로 계약했다. 김성한 전 KIA 감독, LG에서 은퇴한 투수 이대진도 각각 수석코치와 투수코치로 계약을 마치는대로 합류할 계획. 
이 가운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퓨처스팀을 지휘한 정영기 전 2군 감독이 스카우트로 변신한다. 한화는 정영기 감독의 선수 발굴 및 육성 능력을 높이 평가. 스카우트 팀장이라는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한화로서는 또 하나의 전력 강화 효과. 

정 감독에게 스카우트는 낯선 보직이 아니다. MBC·롯데·태평양을 거쳐 1990년을 끝으로 은퇴한 정 감독은 1991년 태평양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쌍방울을 거친 뒤 1996년부터 한화 코치로 옮긴 정 감독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2년간 구단 스카우트 보직을 맡으며 한화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번 전체 8순위로 대구고 출신 이범호(KIA)를 깜짝 지명한 사람이 바로 정 감독이었다. 당시 이범호는 약체 대구고 소속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튼튼한 몸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정 감독의 선택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깜짝 지명이었지만 이범호는 스타로 성장했다. 
이듬해인 2001년에는 1차 지명으로 천안 북일고 출신의 강타자 김태균을 지명하며 토대를 닦았다. 이외에도 2000년 2차 4번 전체 32순위 외야수 고동진, 2001년 2차 5번 전체 37순위 내야수 백승룡, 2001년 2차 12번 전체 93순위 외야수 오재필도 정 감독 시절 지명된 선수들로 지금까지 한화에서 선수생활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정 감독은 "구단에서 다시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예전에 스카우트를 해봤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있어 큰 문제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스카우트로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서 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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