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의 황태자' 박시후가 연기하는 '연쇄살인마'는 어떤 모습일까?
박시후가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후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법으로는 잡을 수 없는 형사의 끝나지 않은 대결을 그린 액션스릴러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으로 분해 혹독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 '검사 프린세스'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로맨틱한 캐릭터로 여성 시청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던 박시후는 이 영화를 통해 남자 배우들이 일생 중 한 번은 꿈꾸는 강렬한 악마 역을 선보인다.

영화는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이두석(박시후)과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그를 어떻게든 잡아 넣으려는 형사 ’최형구(정재영)의 대결을 그렸다. 박시후가 분한 이두석은 공소시효가 끝난 후17년 전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곡 연쇄살인사건의 살인범이라 스스로 밝히며 살인참회 자서전 '내가 살인범이다'를 출간, 아름다운 외모와 수려한 말솜씨로 팬층을 형성해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인물이다.
주로 로맨티스트 캐릭터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박시후는 의미심장한 미소와 살기가 느껴지는 차가운 눈빛까지, 이두석이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과감한 도전을 펼쳤다.
박시후는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를 통해 액션신에 단련됐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촬영은 결코 쉽지 않더라"며 첫 영화 촬영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쳤는데 가장 위험한 카체이싱 장면 촬영 당시, 자동차 본네트 위에서 샤워 가운 하나만 걸치고 와이어에 매달려 시속 6,70km로 질주하는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무려 열흘 동안 진행된 이 카체이싱 촬영 중 때로는 와이어 없이 진행할 정도로 액션 투혼을 발휘했다는 후문.
이처럼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강도 높은 액션으로 혹독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박시후가 얼마나 서늘하면서도 양면성을 갖고 있는 살인마 역을 잘 소화해냈을지도 주목된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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