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풀백 박주호(25)가 속한 스위스 FC 바젤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하이코 포겔(37, 독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바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겔 감독의 경질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함부르크로 떠난 토르스텐 핑크의 뒤를 이어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포겔은 근 1년 만에 바젤을 떠나게 됐다.
경질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성적부진이었다. 포겔 감독은 지난 시즌 바젤을 이끌고 리그와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의 핵심 선수였던 세르단 샤키리(21)와 그라니트 샤카(20)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스아 뮌헨글라드바흐로 떠났고, 듬직한 주장이었던 벤야민 후겔(35) 역시 은퇴하며 급격히 약해진 전력을 극복하지 못했다.

실제 바젤은 UEFA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아쉽게 루마니아의 FC 클루이에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된데 이어 리그에서도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5승6무1패(승점 21)로 4위에 머물고 있다.
한편 바젤은 포겔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시즌 FC 루체른을 리그 2위로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은 무라트 야킨(38)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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