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10주년 개막작 ‘주리(JURY)’를 연출한 소감을 전했다.
김동호는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제 10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이하 AISFF 2011)’ 기자회견에서 “강수연의 몸싸움신을 좀 더 과격하게 찍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웃었다.
부산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인 김동호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해 ‘주리’를 기획, 제작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주리’는 국제영화제 경쟁작 심사과정에 관한 이야기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안성기와 강수연이 출연하고 김태용, 강우석, 김형구, 장률 등 국내 영화계 대표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잠깐 공개된 ‘주리’ 영상에서 강수연이 심사위원들과 함께 얘기해던 중 몸싸움을 하는 장면에 대해 김동호는 “심사를 하다보면 격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밤새 결론이 나지 않기도 하며 그로 인해 반목이나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가능한 한 더 격렬하게 육체적으로 충돌하는 싸움으로 번지도록 생각을 하고 연출했다”며 “촬영이 끝나고 나니 덜 과격하게 찍은 것 같다. 좀 더 격렬하게 싸움을 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촬영 당시에 대해 “처음 만든 영화였기 때문에 삼일 촬영하는 동안 첫날은 약간 자신 없이 진행한 적도 있다. 그리고 출연진이 한국의 톱스타들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 세 번째 날까지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촬영할 수 있었다. 나로서는 큰 행운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안성기 집행위원장, 배우 강수연, 정인기, 아시아 영화 전문가 토니 레인즈, 영화 제작자이자 이미지포럼 영화제의 프로듀서 토미야마 카츠에 등이 심사를 맡아 진행된다. 윤은혜와 감독 겸 배우 최병화가 ‘단편의 얼굴상’ 부문 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기간 국제경쟁부문 총 30개국 55편, 국내경쟁부문 5편의 작품을 모두 감상한 뒤 협의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경쟁 부문 심사 대상작은 90개국에서 총 2152편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한국 작품 559편, 해외 1593편이 접수됐다. 올해 세 번째로 진행되는 국내부분경쟁인 ‘트래블링 쇼츠 인 코리아(Traveling Shorts in Korea)’에는 총 135편이 출품됐다.
한편 단편영화들의 즐거운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1월 1일터 6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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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