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노민이 김보연과 이혼한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김보연에게 수백억 원의 빚을 떠안겼다는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전노민은 최근 진행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김보연과 결혼 8년 만에 이혼을 한 이유를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그는 “발단이 된 것은 나”라면서 이혼의 직접적인 계기가 자신의 사업실패에 있음을 밝혔다. 즉 사업실패로 인한 재정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는 것.

전노민은 “(이혼 후) 나올 때도 그냥 몸만 나왔다”면서 “사실 7~8개월 동안 끊임없이 일하게 된 것도 (이혼 후) 일단 내가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전노민은 전 부인 김보연에게 수십억 수백억 원의 부채를 떠 안겼다는 루머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실상을 모르면서 이런 소문을 내는 분들도 참 답답하다”면서 “그 사람(김보연) 이름으로 빚이 남아있는지 한 번이라도 확인하고 얘기하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2004년 9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전노민과 김보연. 결혼 당시에도 돈 문제와 스캔들 등 김보연을 둘러싼 루머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전노민은 “결혼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도 어느 기자가 그런 질문을 했었다”면서 “당시 질문한 기자에게 취미가 참 고상하시다. 여기 축하해주러 온 겁니까? 깨뜨리려고 온 겁니까? 라고 되물었더니 얼굴이 빨개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 만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알고 싶지도 않고 묻고 싶지도 않고 살면서도 가능하면 안 물어보려고 노력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이 약속은 지키고 살았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노민은 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18살 딸은 현재 미국 시카고에서 고모와 함께 거주 중. 특히 전노민은 “두 번째 이혼 전 딸에게 얘기를 꺼냈더니 딸이 나를 봐서가 아니라 딸들을 봐서 아빠가 힘들더라도 참으면 안 돼?라고 했다”면서 “새엄마 김보연의 딸들까지 생각하는 속 깊은 모습에 고맙기도 하면서 너무나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배우 고 최진실과 고 이언에 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드라마 ‘나쁜 여자, 착한 여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진실에 관해서는 “최진실이 두 자녀의 성을 자신의 성으로 바꾸던 날 1시간 정도 통화했다”면서 “그런 결정(자살)을 했을 때 본인만큼 힘든 사람이 있었겠나.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것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아끼던 후배였던 고 이언과의 추억담도 들려줬다. 함께 출연한 드라마 ‘최강칠우’에서 연기력 논란으로 힘들어한 이언에게 자신이 연기 스승을 자처했다는 것.
이에 대해 전노민은 “대본이 나오면 문경 산속에서 함께 매일 연습했다. 그걸 한 3주를 하니 이 친구가 ‘형, 인터넷에 내 얘기가 하나도 안 올라와요’라고 하더라. 마지막 촬영 날 평생 밥 사고 술 산다고 했는데, 종영파티 날 사고가 나버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노민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은 16일 오후 7시에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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