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선 관련 정치 이슈 다루지 않겠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0.16 14: 41

KBS가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용감한 녀석들'의 개그와 관련해 시민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에 대해 “단순한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다루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배재성 홍보실장은 16일 OSEN과의 통화에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모두 알겠지만 방송에서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았고, 단순히 국민들의 입장에서 통용되는 ‘속풀이’ 개그를 한 것이다. ‘개그콘서트’의 인기가 높아서 그런지 단순한 개그로 선관위에까지 신고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 벌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소수의 시민은 지난 14일 방송된 '용감한 녀석들'에서 개그맨 정태호의 발언을 문제 삼아 선거법 위반행위로 중앙선관위에 온라인으로 신고를 했고, 중앙선관위는 이를 ‘무혐의’ 처리했다.

당시 정태호는 방송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오케이. 어젯밤에 내가 꿈을 꿨다. 다들 모르겠지만 내 꿈은 정확하다"면서 "내 꿈에서 이번에 대통령이 된 사람은 바로"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신보라와 박성광이 입을 막아 대통령이 된 사람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배 실장은 “KBS가 공영방송인 만큼 대선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내용을 방송으로 내보내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개그콘서트’ 등 인기프로그램에서 대선관련 이슈를 쫓아 코너를 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사안에 누리꾼은 “이젠 개그도 마음 편히 말 못하는 시대가 됐다”, “방송 봤는데 대체 누굴 지지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개그는 개그일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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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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