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성준 코치, “김광현 컨디션, 평균 이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16 16: 09

SK의 올 시즌 가을잔치 스타트는 김광현(24)이 끊는다. 팀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사실 몇몇 SK 선수들이 놀랄 정도로 의외의 결정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했다. 사실상 등판과 재활을 병행했다. 그 와중에 성적도 썩 좋지 않았다. 16경기에 나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다른 선수라면 모를까, 김광현이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였다.
그러나 이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이 감독은 15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하면서 “SK하면 김광현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성준 투수코치가 다른 선수를 추천했으나 내가 밀어붙였다”라고 덧붙였다. 에이스에 대한 당연한 예우라는 어조였다. 이 감독은 16일 경기를 앞두고도 “롯데가 올라오면 김광현을 1차전에 내기로 마음 먹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김광현은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팀의 명운을 짊어지게 됐다. 이에 성준 코치는 “김광현의 상태는 평균 이상”이라고 확인했다. 아주 좋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상황도 아니라는 뜻이다. 성 코치는 “컨디션과 상대 전적, 경험 등 여러 가지를 모두 다 봤다”라고 했다. 구위는 정상이 아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광현의 경기운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7경기에 나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몸 상태가 낫다”라고 자신했다. 다만 대비책은 있는 분위기다. 성 코치는 “단기전이다. 선발투수라고 해서 마냥 불펜에 앉혀 놓을 수는 없다”라며 상황에 따라 김광현과 채병룡을 묶는 ‘1+1’ 전략을 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감독의 과감한 선택이 어떻게 귀결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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