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로 가라'.
1998월드컵 득점왕 출신 크로아티아의 축구영웅 다보르 수케르(44)가 토튼햄 핫스퍼의 특급 윙어 가레스 베일(23, 웨일즈)을 향해 "기회가 온다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현 크로아티아축구협회 회장으로 현역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수케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그의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베일은 잘 적응할 것이며 레알 마드리드 팀 스타일에 잘 녹아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바르셀로나까지 장래성과 실력 면에서 세계 최고의 윙어로 꼽히는 베일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토튼햄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카 모드리치를 이적시키는 등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더 크다.
베일 역시 지난 4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나 레알의 영입제의를 받는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관심을 인정했다.
그러나 BBC는 토튼햄과 레알 마드리드의 특별한 관계를 설명하면서도 토튼햄이 베일 등 몇몇 선수들에 대한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히며 당장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크로아티아가 오는 17일 홈에서 베일의 웨일즈와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4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수케르는 "베일이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며 농담을 함께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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