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가 해줘야 우리 팀이 삽니다".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이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선발 김광현(24)에게 부탁을 전했다.
김광현은 1차전 선발로 예정됐다. 올 시즌 왼 어깨 통증으로 6월 시즌을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롯데 선발 쉐인 유먼에 비해 '깜짝 등판'인 셈이다.

이 감독은 "광현이는 SK의 대표적인 투수다. 1~2년이 아니고 5년을 잘해줬기 때문에 광현이가 잘해야 우리 팀이 산다. 광현이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선수들 눈빛이 달라진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김광현의 1차전 선발 등판 배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오늘 광현이 투구수 제한은 없다. 광현이에게도 플레이오프에 한 번만 나간다고 생각하고 한 타자 한 타자 전력으로 해달라고 말해놨다. 광현이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완 송은범(28)도 "1차전에서 광현이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다. 광현이가 1차전에서 잘해줘서 이기면 우리 쪽으로 확 쏠릴 것이다. 아마 3차전에서 끝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후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마운드에 오르는 김광현. 기선 제압에 중요한 1차전 마운드를 책임질 김광현의 호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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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