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손아섭 "이만수 감독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16 16: 46

"이만수 감독님 기대에 부응해야 겠네요".
롯데 자이언츠에서 올해 SK 와이번스에 가장 강했던 선수는 손아섭(24)이다. 손아섭은 시즌 타율 3할1푼4리 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고타율을 찍었다. 그리고 SK전에는 특별히 더 강했다. 타율 3할8푼2리 2홈런 10타점으로 정신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래서 플레이오프 시작에 앞서 15일 가졌던 미디어데이에서 SK 이만수(54) 감독은 손아섭에 대해 "투수들을 괴롭히는 타자다. 가장 적극적으로 치는 타자가 손아섭인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계대상 1호"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손아섭은 자신있다는 반응이었다. 16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손아섭은 "이만수 감독님 기대에 부응해야 겠다"면서 한 술 더 떠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확신했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말, 결국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경계를 한 만큼 맹타를 휘두르겠다는 예고다.
이어 손아섭은 "이만수 감독님께서 '선수보는 눈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시도록 하겠다. 결코 실망스켜 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 자신감이 뒷받침 된 강도 높은 발언이었다.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손아섭의 세리머니는 화제가 됐다. 3차전에서 두산 오재원은 팔을 접은 뒤 가슴을 내미는 세리머니를 계속 보여줬는데 4차전에서 손아섭이 동점득점을 올린 뒤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그대로 되갚았다. 이에 대해서는 "일부러 재원이 형 보라고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SK전에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저 쪽(SK)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손아섭은 지난해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올 시즌 내내 SK전에는 더욱 집중했다. 1년을 벼른 손아섭의 복수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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