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말 못해요, 절대".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최정(24)의 꿈이 길몽이 될 수 있을까.
최정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아침에 좋은 꿈을 꿨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최정은 "좋은 꿈이다. 동물이 나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절대 말할 수 없다. 오늘 잘 치고 이기면 그때 이야기하겠다"며 철통 같은 보안(?)을 유지했다.
이전에도 꿈을 꾸고 좋은 성적을 냈던 기억이 있는 최정이다. 그는 지난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MVP가 됐을 때 "고양이를 죽였는데도 살아있어서 내가 키웠다"며 끔찍하지만 길몽이 된 꿈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정은 이날 다른 길몽도 밝혔다. 최정은 "2010년(한국시리즈 2차전 MVP)에는 좁은 시냇가에 돌고래 한 마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정은 "꿈 뿐만 아니라 오늘 모자에 벌이 와서 붙었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웃었다.
최정은 "오늘까지 경기가 계속 없었지만 플레이할 때 어색하지 않게 계속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유먼에게는 시즌 11타수 1안타로 약했지만 천천히 평소처럼 하자고 마음먹고 있다"며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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