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관객들이 모은 제작비 5억원 돌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16 17: 41

11월 29일로 개봉일을 확정한 영화 '26년'(조근현 감독)의 제작두레가 15일 5억원을 넘어섰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촬영 종료와 함께 개봉일을 확정하고 티저 예고편까지 공개하면서 제작두레의 참여가 20일 마감을 앞두고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벌이는 액션 복수극. 2008년부터 수년간 몇 차례 제작이 무산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갖췄다.

'26년'은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해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영화란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25일부터 시작해 1만 4000 여명이 두레 회원으로 참여, 15일 5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적인 소셜 펀딩 사이트 'kickstarter.com'에서 현재 가장 큰 액수의 펀딩을 받은 유명 작가 찰리 카우프만의 최신 프로젝트가 달성한 406237달러(약449,704,359원) 보다도 높은 액수이다.
2만원, 5만원, 29만원으로 약정할 수 있으며 금액에 따라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전국 6대 도시에서 열릴 시사회 초대와 특별포스터, 소장 용 DVD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밖에도 제작 두레를 통한 시민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개인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도 더불어 줄을 있고 있다.
한편 '26년'은 강풀의 동명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후궁: 제왕의 첩', '마이웨이', '형사 Duelist', '장화, 홍련', '음란서생' 등의 영화에서 감각적인 미술을 선보여왔던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진구, 한헤진, 임슬옹, 배수빈, 장광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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