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가을 바람이 불면 여성들은 얼굴에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을 신경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손과 발에는 아무래도 신경이 덜 가기 마련이다. 갈라진 손톱에 니트 올이 풀리고, 일어난 발 각질에 걸려 아끼던 고급 판타롱 스타킹이 안녕을 고하면 목욕탕으로 직행하는 '초보'는 올 가을부터 탈출하자.
관리에 소홀해진 손발에는 가장 먼저 나이의 흔적이 쌓인다. 얼굴 나이는 속여도 손을 보면 나이가 보인다는 말처럼 노화에 취약한 부위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관리가 꼭 필요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문제다. 그렇다면 간편하고 가격과 기능이 합리적인 케어 제품들을 잘 골라야 한다.
▲발 관리, 홈케어로 똑똑하게
피지선이 없어 가장 건조하고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부위인 발 뒤꿈치는 건조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시간이 갈수록 더 두꺼운 각질층을 형성한다.
이는 혈액 순환에도 좋지 않아 점점 더 영양공급이 어려워진다. 죽은 세포인 각질층 위로 아무리 좋은 크림을 발라도 흡수가 되지 않는 건 당연한 일. 쩍쩍 갈라진 각질 틈 사이로는 연약한 진피층이 그대로 드러나 세균의 온상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 각질은 벗겨내는 것만이 방법. 그러나 목욕후 퉁퉁 불린 발을 거친 연마도구로 문지르는 방식은 피부에 더 큰 상처를 남기는 원시적인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으로 화학성분을 이용하여 각질층을 전체적으로 한겹 벗겨내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며칠동안 집에서도 양말을 벗지 못하는 불편함도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유명한 관리샵에서 비싼 케어를 받는 것이겠지만 직접 하는 홈 케어도 가능하다.
카트린의 맥스클리닉 다이아몬드 에그힐 풋케어 기기는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한 각질제거기로, 강약을 조절하여 각질을 제거한다. 천연 허브 추출물의 시원한 향취가 발냄새까지 한번에 잡아주는 에그힐밤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엠조이의 마이크로페디도 있다. 건전지 2개로 작동하는 심플한 형태로 장거리 여행에도 동반하기 좋은 제품이다.
▲손 관리, 핸드크림은 반드시 곁에
발과 달리 매일 수십 번을 씻는 손. 한 번의 특별한 케어보다 빠르게 흡수되고 영양과 보습기능까지 갖춘 고기능성 핸드 크림 하나를 제대로 선택해 매일 지니고 다니는 것이 현명하다.
요즘 뷰티업계는 오가닉, 에코가 대세다. 손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자극에 쉽게 상하는 피부부위니 손도 천연 성분이 함유된 오가닉 제품으로 관리해주는 편이 현명하다.
꼬달리 핸드앤네일크림은 포도씨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의 항산화 효과를 가진 고기능성 제품이다. 꼬달리 측은 "포도씨 오일, 오가닉 시어버터, 아보카도 추출물이 보습, 영양공급을 해준다"며 "아몬드 파우더와 로즈 워터의 조합을 베이스로 한다"고 전했다.
시어버터가 다량 함유된 100% 천연 화장품 플레인씨의 시어버터 핸드크림은 에센셜 오일로 시어버터 고유의 텁텁한 향이 아닌 상큼한 향을 추가했다. 플레인씨 측은 "끈적이지 않는 실크 같은 발림성과 수분 분실을 줄인 피부 유연 작용으로 최적화된 수분 보유력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겟잇뷰티'에서 핸드크림편 1위를 차지하고 '승무원 핸드크림'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카밀의 안티에이징 핸드크림은 카모마일 추출물의 즉각적인 보습 효과를 내세우고 있다. 카밀은 미네랄오일/파라핀, 폴리에틸렌 등이 들어있지 않은 자연주의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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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엠조이, 꼬달리, 플레인씨, 카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