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가 영화 ‘자칼이 온다’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송지효는 16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영화 ‘자칼이 온다’ 제작보고회에서 “항상 어설프고 어리바리한 모습, 그게 바로 나다”고 전했다.
극 중 송지효는 니키타(안느 파릴로드, 영화 니키타)에 버금가는 날렵함과, 더 브라이드(우마 서먼, 영화 킬빌)의 강렬한 눈빛, 제인 스미스(안젤리나 졸리,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의 강심장까지 모두 갖춘 킬러계의 혜성 봉민정으로 분한다.

송지효는 “사실 킬러하면 칼보다는 총을 많이 연상하는데 민정이는 칼을 선택했다. 칼을 휘두르면서 재중이에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킬러라고는 하지만 허술하다. 허당킬러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도 내가 잘 그런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늘 항상 어설프게 정리되고 얼렁뚱땅 넘어가는 게 나다”며 웃었다.
그간 영화 ‘쌍화점’,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어둡고 무거운 역할을 해왔다. 송지효는 “이 영화를 선택한 건 전작에서 어둡고 악역 아닌 악역으로 나와서 가볍고 재미있고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는 걸 촬영하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며 “극 중 캐릭터가 캐릭터이다 보니 ‘런닝맨’에서의 별명인 ‘멍지효’와 많이 교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 중 칼을 다루는 장면에 대해 송지효는 “실제 칼로 연기를 했는데 칼날을 다 죽여서 위험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스태프들이 조심해줘서 다치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한편 ‘자칼이 온다’는 전설의 여자 킬러 자칼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톱스타를 납치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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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