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10K’ 김광현, 역대 PO 탈삼진 2위 기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16 20: 05

말 그대로 삼진의 향연이었다. 김광현(24·SK)이 삼진 퍼레이드로 부활 축포를 화려하게 쏘아 올렸다. 역대 플레이오프 기록에도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광현은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동안의 의구심을 말끔하게 지워내는 괴력투이자 SK의 포스트시즌 전망을 밝게 하는 청신호였다. 김광현은 2-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엄정욱에게 넘겨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이날 김광현이 잡아낸 10개의 탈삼진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2위 기록이다. 종전 선동렬(현 KIA 감독)이 1989년 10월 17일 인천 태평양전(PO 3차전)에서 11개의 탈삼진을 잡아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김광현은 1993년 10월 12일 대구 삼성전(PO 3차전)에서 10탈삼진을 기록한 이상훈(전 LG)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회부터 과감하게 정면승부를 걸었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회복함과 동시에 도망가지 않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1회 조성환을 루킹 삼진으로, 홍성흔에게도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2회에는 박종윤 전준우 황재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직구가 눈에 익을 때쯤 하자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노련함이 돋보였다.
3회 조성환을 또 한 번 삼진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4회 상대 중심타자인 손아섭 홍성흔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사 후 박종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전준우를 낫아웃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김광현은 5회 2사에서 문규현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두 자릿수 탈삼진 고지에 도달했다.
skullboy@osen.co.kr
문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