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 "안타 하나 쳤는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16 21: 36

"안타 하나 쳤는데…".
가을이 돌아왔다. 박정권(31,SK 와이번스)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기 시작한 걸 보니 확실하다. 가을잔치만 되면 강해지는 사나이, 박정권의 결승타로 SK가 2-1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아냈다.
박정권은 1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6회말 2사 3루에서 김사율을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뽑아냈다. 바깥쪽 포크볼을 가볍게 밀어쳐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박정권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시즌 최종성적도 타율 2할5푼5리 12홈런 59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가을에는 다르다. 2009시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부터 5경기 4할7푼6리 3홈런 8타점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후 박정권은 가을만 되면 미치는 타자가 되었다. 지난해까지 박정권의 플레이오프 통산 성적은 4할2푼9리(42타수 18안타) 6홈런 14타점으로 엄청났다.
이날도 팀을 승리로 이끈 박정권은 소감을 묻자 "안타 하나 쳤다"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더니 "계속 주위에서 가을에 강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전혀 의식하지는 않는다. 아까 상황에서 (롯데가) 거를 것이라고 봤는데 볼 배합이 하나 둘 들어오며 승부 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볼을 주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장으로서 앞으로 시리즈 전망을 부탁하자 "1차전 승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승기는 잡았다. 1차전으로 끝나는 경기가 아니라 3경기를 이겨야 한다. 일단 오늘일은 오늘로 끝내고 내일부터 1차전 임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면 2,3차전 쉽게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했다.
cleanupp@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