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이란 원정, 결국 지옥이 됐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17 03: 42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 판이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적지에서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쥐었지만 결과적으로 0-1로 패하며 최종예선 첫 패배를 기록했다. '원정팀의 무덤'이라던 아자디 스티디움은 결과적으로 한국에 '지옥'이 됐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서 후반 30분 자바드 네쿠남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최강희 감독으로선 이란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10분 마수드 쇼자에이가 퇴장까지 당한 상황에서 패했기에 더 큰 충격이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전반 2번이나 골대를 맞춘 게 한국에는 너무나 아쉬웠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2차 예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중동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불리던 이란은 후반 10분 숫적 열세 속에 위기를 맞았지만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살리며 벼르고 별렀던 한국전을 승리로 끝냈다.
한국으로선 악몽 같은 후반이었다. 전반 골대를 2번이나 때리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대표팀은 후반 초반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이란을 압박했지만 승리는 우리의 것이 아니었다. 한국전에 앞서 "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던 '이란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32, 에스테갈)의 말은 결과적으로 현실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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