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마운드 떠난다.. 불펜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0.17 06: 46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김수경(33)이 15년 동안 입어온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
1998년 인천고를 졸업하고 넥센의 전신 격인 현대에 1차 지명 입단한 김수경은 그해 12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2000년에는 18승을 올리며 팀내 임선동, 정민태와 공동 다승왕이 되기도 했다. 김수경은 150km의 빠른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2005시즌부터 김수경은 점차 주춤하며 제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릎 부상 및 수술, 허리 부상 등이 겹치며 예전의 힘을 잃었다. 2007시즌 12승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으나 또다시 부진하기를 반복했다.

김수경은 지난해 9월 28일 문학 SK전에서 승리하며 2009년 9월 13일 대전 한화전 이후 745일 만에 승을 거뒀다. 올해초 스프링캠프에서도 부활에 대한 의지를 다졌으나 구위와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올 시즌 대부분 2군에 머물렀다.
김수경은 결국 은퇴를 택했다. 일찍 선수생활을 시작한 탓에 아직 젊은 나이지만, 떠나야 할 때를 아는 자는 홀연히 옷을 벗었다. 통산 성적은 346경기 112승98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29. 그는 은퇴 전까지 현역 투수 중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예 유니폼을 벗는 것은 아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수경은 팀의 코치 제의를 수락했다. 보직은 1군 불펜코치. 넥센은 지금까지와 달리 이강철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와 최상덕 1군 투수코치, 김수경 불펜코치의 3인 체제로 마운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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