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청용, 컨디션 불안으로 대표팀 측면 '비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10.17 06: 30

경기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한 경기의 패배지만 뚜렷하게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 바로 측면 공격진의 부재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서 후반 30분 자바드 네쿠남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후반 10분 이란의 마수드 쇼자에이가 퇴장 당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결국 팀은 패하고 말았다. 쇼자에이의 퇴장으로 수적우세를 가졌지만 대표팀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준비한 전술은 이란을 상대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대비해 김신욱(울산)을 선발 출전시키고 박주영(셀타비고)가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다. 
 측면 공격수로는 이근호(울산)가 나서면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후반을 대비해 투입한 이청용(볼튼)이 정상적인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김보경(카디프 시티)도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김보경은 최강희 감독이 주문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자신의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란 수비진을 상대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청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소속팀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이청용을 위해 최강희 감독은 후반 교체 투입을 결정했다.
부상서 회복한 이청용은 현재 연착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힘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청용은 1273m의 고지대인 이란에서는 정상적인 플레이 펼치지 못했다.
새롭게 소속팀에 합류한 김보경과 부상서 회복한 이청용 모두 현재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서도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장점인 측면을 맡은 그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공격이 문제였다. 당시 경기서 2골을 터트리기는 했지만 무기력한 모습은 분명했다. 그만큼 공격력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감독의 전술이 아무리 좋아도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면 경기장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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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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