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보다 경기력은 좋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에서 후반 30분 자바드 네쿠남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최강희 감독으로선 이란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10분 마수드 쇼자에이가 퇴장까지 당한 상황에서 패했기에 더 큰 충격이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전반 2번이나 골대를 맞춘 게 한국에는 너무나 아쉬웠다.

공수 조율을 맡은 기성용(스완지시티)는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전반에 좋은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후반에 수적우위를 지키지 못했다"면서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했는데 패했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최선을 다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쉬울 뿐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1273m의 고지대인 아자지 스타디움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2009년 보다 경기력은 훨씬 좋았다"면서 "많은 패스를 통해 상대르 끌어냈어야 했는데 서두르며 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아직까지 많은 경기가 남았다. 그 경기들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준비를 더 잘하겠다"고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유럽파인 기성용은 "모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열심히 한다면 될 것으로 본다 사실 한 골 차 승부를 예상했는데 아쉽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라면서 "이제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패한 것 그 자체가 아쉬울 뿐이다. 3월 카타르전부터 준비에 집중하겠다. 서두르지 않고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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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이란)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