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 세 번째 수술위기 … 내년 가능성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0.17 08: 16

KIA 우완투수 한기주(25)가 또 다시 수술위기에 봉착했다.
KIA는 한기주가 16일 미국 LA로 건너가 조브클리닉에서 오른손 중지 밑부분 건초염(방아쇠 수지증)에 대한 정밀 검진을 받는다고 밝혔다. 검진결과에 따라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수술을 받았던 부위였는데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한다. 그러나 투수의 손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미세한 문제만 생겨도 투구에 문제가 생기는게 투수들이기 때문이다. 한기주가 올들어 스피드가 격감한 이유도 이 부문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손가락으로 볼에 힘을 주지못해 140km 후반의 스피드가 140km초반으로 떨어졌다.

한기주는 2009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을 거쳐 부상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산뜻하게 출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오른 손가락에 문제가 생겨 다시 수술을 했다.  간단한 수술이었고 재활을 통해 일어서는 듯 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재기 가능성을 밝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어깨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주전 소방수로 활약하지 못했고 16경기 등판에 19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내년 재기 가능성 역시 수술여부에 달려있게 됐다. 특히 스피드 회복이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KIA는 내년 시즌 소방수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17일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출국을 앞둔 선동렬 감독은 "내년 시즌 소방수 문제가 가장 크다. 만일 한기주가 (소방수로) 되지 않는다면 팀에게는 걱정스러운 일이다. 수술 경과를 봐야겠지만 일단 대비해야되지 않겠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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