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호주의 아침을 뜨겁게 만들었다.
싸이는 17일 오전 7시(현지시간) 호주 방송사 채널7의 아침 프로그램 '선라이즈(Sunrise)'에 출연해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강남스타일'의 무대는 그야말로 열광적이었다. '사나이', '오빤 강남스타일' 등의 부분에서는 어김없이 떼창이 연출됐으며 팬들은 그의 무대를 캠코더, 휴대폰 등으로 촬영하며 관심을 보였다. 또 현장 곳곳에서는 싸이를 응원하는 한글 플래카드가 포착됐다.
공연장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의상을 똑같이 따라한 팬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싸이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한 후 무대에 올라 수준급의 말춤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싸이는 열광적인 관객의 모습을 보며 "호주에서의 제 인기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하는 등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또 "원히트원더라 해도 상관없다. 저 사람들을 보라"며 객석을 가리켰으며 우리나라와 2시간의 시차를 보이는 호주에서 "팬들의 모습을 보니 젯랙(jet lag)의 피로가 싹 가셨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선라이즈'는 싸이의 출연 소식을 방송 2주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고해왔다. 당일 진행자들은 공연장에 도착한 싸이의 모습을 모두 중계했으며 무대에 오르기 전 싸이와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싸이는 그야말로 월드스타로서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한편 싸이는 지난 15일 오후 한국에서 호주로 출국, 현지 인기 프로그램인 채널7 '엑스팩터 호주(The X Factor Australia)'에 출연했다. 그는 오늘(17일) '선라이즈' 외에 호주에서 두 개의 공연 일정을 소화한 후 19일 미국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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