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대풍수’(극본 남선년 박상희, 연출 이용석)에 명품아역 배우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은 다수의 작품을 통해 어린 나이에도 빼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주인공들로 ‘대풍수’ 초반 인기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제작진은 "'대풍수'는 2년을 준비한 만큼 아역들도 최고 연기력을 가진 명품아역배우들을 캐스팅했다. 그들이 뿜어내는 연기는 아역이라 부르며 한정시키기 아깝다"며 활약상에 대해 알렸다.
◆ 지성 아역 이다윗

지성이 연기할 목지상의 아역은 영화계의 블루칩 이다윗이 맡았다. 이다윗은 10여 편에 영화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은 실력파. 영화 ‘고지전’에서 ‘전선야곡’을 구슬피 부르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다윗은 최근에는 주연한 영화 ‘명왕성’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이다윗의 이번 ‘대풍수’ 출연은 연출자 이용석PD와 ‘일지매’에서 맺은 인연 덕에 성사됐다. 당시 박시후의 아역을 맡았던 이다윗에 대해 이 PD가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어 믿고 찾은 배우라는 게 제작진의 말이다.
◆ 송창의 아역 노영학
송창의가 연기할 정근 캐릭터의 아역은 노영학이 연기한다. 그는 사극에만 십여 편에 출연한 사극 전문 아역 배우.
출연 작품들도 ‘계백’의 의자왕 아역, ‘대왕의 꿈’ 김유신 아역 등 굵직한 역을 맡아 극 초반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별명을 ‘아역계의 최수종’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사극 전문 아역 배우 닉네임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 김소연 아역 손나은
김소연이 연기할 해인 역의 어린 시절은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연기한다.
걸그룹 멤버에서 ‘대풍수’를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게 된 손나은은 “첫 연기도전에 여자 주인공의 아역을 맡아 부담감이 크지만 가수 데뷔 전 연기자를 준비했기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크다”며 자신감을 보엿다. 이 PD 역시 “아직 배울 게 많지만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바로 고친다. 똑똑하고 순발력 있는 연기자”라며 칭찬한 바 있다.
손나은이 연기하는 해인 캐릭터는 약초에 대해 모르는 게 없으며 약초를 알기 위해 해보지 않은 일이 없는 호기심 많은 캐릭터. 이에 항상 말썽을 달고 살지만 속에는 강인하고 지혜로움이 숨겨져 있는 캐릭터다. 또한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예정된 부귀영화도 버리는 등 진면목이 돋보이는 인물. 이 같은 인물이 손나은을 통해 초반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
◆ 이윤지 아역 박민지
이윤지가 연기하는 반야 캐릭터의 어린 시절은 박민지가 연기한다. 박민지는 지난 2일 ‘대풍수’ 스페셜 방송에서 목욕신이 공개된 이후 과감한 연기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반야는 극중 원으로 끌려간 공녀의 딸로, 고려로 도망치고 대갓집에 팔려가는 등 갖가지 고난을 겪으며 욕망을 쫓는 인물로 변해가는 캐릭터다. 살아남기 위해 독해질 수밖에 없었던 여인 반야의 시작을 박민지가 장식하며 순탄치 못한 그녀의 삶의 기반을 잡아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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