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품격이 돋보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6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디트로이트는 17일(한국시간) 코메리카 파크에서 벌어진 양키스와의 2012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8⅓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2006시즌 이후 6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양키스는 데릭 지터의 발목 골절상과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부진 여파 속 3연패로 위기에 빠졌다.

벌랜더와 필 휴즈의 투수전으로 전개된 3회 이후 4회말 디트로이트 공격에서 선제점이 나왔다. 디트로이트는 4회말 선두타자 델몬 영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말 미겔 카브레라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완봉을 목전에 뒀던 벌랜더는 9회초 에두아도 누네스와 9구까지 가는 대결 끝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완봉승을 날려버렸다. 후속 타자 브렛 가드너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벌랜더는 2아웃을 남겨두고 필 코크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래도 8⅓이닝 3피안타(탈삼진 3개) 1실점. 지난해 사이영상에 빛나는 에이스 다운 투구였다.
양키스는 9회말 2사에서 마크 테셰이라와 로빈슨 카노의 연속 안타로 1,2루 동점 및 역전의 꿈을 꿨으나 라울 이바네스의 삼진으로 한 점 차 석패 쓴 맛을 보고 말았다. 디트로이트는 18일 4차전 선발로 맥스 슈어저를 예고했고 벼랑 끝 양키스는 C.C 사바시아를 선발로 출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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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