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유준상 “100만 관객 안되겠지만 잘될 때까지 할 것”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10.17 13: 38

배우 유준상이 영화 ‘터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유준상은 17일 오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터치’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서 “민병훈 감독이 100만 명을 새각하고 있는데 나는 100만 관객을 넘지 못할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병훈 감독과 유준상은 오랜 친분이 있는 사이다. 유준상이 1998년 민병훈 감독의 첫 작품 ‘벌이 날다’에 출연했을 정도로 함께 작업을 해왔다.

유준상은 “아무도 이 영화를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민 감독이 자기 집을 뺐다. 정말로 하지 말았어야 될 일들을 하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안타깝긴 하지만 어떻게든 해보려고 본인의 사비를 털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결국은 영화로 보여주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작업이 소중했다. 소중하게 한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영화들이 힘든 것 같다. 더 소외받고 외면 받는 것 같고”라며 “감독 본인이 배급, 제작까지 직접 뛰고 있는 상황이라 어렵다. 하지만 해보려고 한다. 안되면 다음 영화 또 할 거다. 계속 하다가 될 때까지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준상은 과거 ‘벌이 날다’로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했던 것을 회상하며 “나는 프로듀서로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둘이 언젠가 부산국제영화제에 감독과 배우로 레드카펫을 밟자고 했는데 이번에 일본에서 공연을 해서 같이 못갔다. 민 감독과 또 만들어서 어떻게든 내년에 가려고 한다”며 웃었다.
극 중 유준상은 전 국가대표 사격선수였지만 알코올 중독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중학교 사격 부 코치 생활을 하고 있는 동식으로 분한다.
한편 ‘터치’는 두려움에 관한 3부작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연출하여 세계 영화계로부터 많은 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온 민병훈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 생명에 관한 3부작 중 첫 번째 영화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한 가족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사건과 놀라운 기적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오는 11월 8일 개봉예정.
kangsj@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