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달따' 임지은 실제母, 극중 친정母로 카메오 '훈훈'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10.17 15: 57

배우 임지은의 실제 어머니가 드라마 속 임지은의 친정 엄마로 출연한다.
11월 초 종영을 앞두고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KBS 1TV 저녁일일극 '별도 달도 따줄게'(연출 전성홍, 극본 홍영희)에서 극 중 서만호(김영철 분)의 막내아들이자 자신의 남편인 진구(김동윤 분)에게 이혼을 선언하고 친정집으로 가버린 나래 역의 임지은, 그녀의 친정 엄마 역으로 실제 모녀가 극중 모녀로 출연하게 된 것.
사실 임지은은 한 예능프로그램 토크쇼에 출연해 어머니가 1969년 KBS 탤런트 출신임을 밝혔었다. 나래의 친정엄마가 출연하는 대본을 접하고서 우스개로 “우리 엄마가 하면 딱이겠다”고 했던 말이 연기자들 사이 ‘굿 아이디어!’로 통해 제작진에 전달되어 캐스팅까지 된 것. 이미 토크쇼를 통해 어머니의 연기 욕심에 대해 언급한 바 있고, 공개적으로도 어머니의 섭외요청을 했었는데 결국 성사된 것이다.

이날 촬영은, 나래의 친정집으로 찾아온 만호를 사위 진구인줄 알고 물벼락을 뿌린 일에 대한 사과를 하러 만호의 집에 가는 씬이었다. 나래의 친청엄마가 사과 겸 나래·진구 커플의 이혼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내면, 필순(반효정 분)이 노발대발하며 서로의 강경한 입장을 주고받는 장면이 예정돼있었다.
이에 임지은의 어머니 정연주씨는 한치의 양보없는 친정엄마 입장을 실감나게 대변하며, 특히 관록의 중견배우 반효정씨의 기에 맞서 전혀 밀림 없는 연기를 보여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임지은은 KBS 홍보실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자랑스럽고 대단하다. 솔직히 별 대사없는 간단한 역할을 맡겠구나 했는데, 너무 큰 역할을 주신 거 같아 ‘엄마가 잘 해 내실까’ 덩달아 부담을 느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잘해 내시니 정말 다행이다” 라며 수 십 년간 지속적으로 연기를 해온 대배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잘 해낸 어머니를 응원했다.
임지은의 어머니 정연주씨는 “평상시 농담처럼 ‘시키면 하지~’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캐스팅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되고 있는 드라마에 폐 끼치는건 아닐까 걱정도 했다"며 “40년만의 연기, 그것도 대선배인 반효정 선생님과의 연기라서 너무 떨렸는데, 그분이 내가 틀리면 더 떨고 무안해 할까봐 일부러 본인이 틀려주시고, 배려해 주시는게 보여서 감사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집에서 TV로 볼땐 앉아서 누가 잘하네, 누구 연기는 왜 저렇게 밖에 안되나, 참 쉽게 평가했었는데, 막상 직접해보니 이젠 모든 연기자가 다 대단해보인다”라며 오랜 공백 후 두근거렸던 연기 도전 소감을 밝혔다. 
필순에게 찾아가 딸의 시집살이에 대한 분통을 털어놓게 되는 나래의 친정엄마, 정연주씨의 40여년만의 컴백 연기는 오늘(17일) 밤 '별도 달도 따줄게'를 통해 8시 25분부터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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