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이만수, "김광현, 경기 전 몸풀 때부터 호투 확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0.17 16: 03

"그렇게 강한 피칭은 처음 봤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웃은 이만수(53) SK 와이번스 감독이 에이스 김광현(24)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전날(16일)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의 피칭으로 팀에 2-1 승리를 안겨준 김광현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내가 감독 대행이 된 뒤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것 같다. 사실 광현이를 선발로 내세우고 걱정이 많았다. 광현이가 못던지면 나는 죽는 거라 생각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부상으로 6월에야 1군에 합류하며 포스트시즌 호투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던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그러나 이날 최고 구속 151km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투심 등을 던져 롯데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쇼를 펼치며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불펜에서 광현이가 몸푸는 것을 TV로 보는데 그렇게 강한 피칭은 처음 봤다. 보통 몸풀 때는 살살 던지는데 전력으로 던지더라. 그때 광현이가 잘 던져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김태형 배터리코치도 보고 와서 '오늘 컨디션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성준 코치는 다른 투수를 주장했지만 내가 김광현을 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야구 인생 40년에 감이 좋은 편이다. 광현이가 잘 던져줄 경우 팀에 시너지 효과가 많다. 그래서 믿었다"고 선발 기용 배경을 밝혔다.
이날 2차전 선발은 우완 윤희상(27)이 예고됐다. 이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포스트시즌에서 9경기를 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니 정말 힘들었다. 이번에는 좀 빠르게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희상이가 잘 던져주길 바란다"며 선발들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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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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