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곡들이 모두 '정오' 발표를 방침으로 하고 있다.
한동안 밤 12시 자정에 신곡을 오픈하고 출근시간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을 겨냥했던 새 음원들은 최근들어 낮 12시인 정오에 새로 오픈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컴백을 치른 가인, 케이윌, 에일리, 십센치 등 모든 가수들이 12시에 음원을 오픈했다.
이는 음반 제작사와 유통사 간 협의 때문에 생긴 일. 자정에 신곡을 발표할 경우 음반 제작사와 유통사 모두 새벽 늦게까지 근무해야 하는 일이 많아 신곡 발표를 정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기존 곡들이 한동안 자정 오픈을 고집했던 것은 일간 차트가 자정부터 집계되기 때문. 조금이라도 먼저 오픈돼야 일간 차트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모두 자정 오픈을 고집했으나 신곡 발표를 정오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일간 차트 역시 정오부터 집계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정오 발표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은 신곡의 순위 급등 현상이 더디다는 것. 자정에는 팬들이 잠들기 직전 신곡을 들어보고 자는 등의 현상으로 신곡이 곧바로 1위에 올라서는 일이 빈번했으나, 팬들이 한창 바쁜 정오 시간에 오픈된 곡은 갑자기 1위로 올라서는 게 쉽지 않다.
최근 오픈된 곡들 중 곧바로 1위에 올라선 곡은 지난9일 오후 6시에 공개된 에픽하이의 '춥다'가 전부. '춥다'가 6시에 발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방침이었는데, 이를 제외하곤 정오에 발표된 곡은 몇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1위를 기록하곤 했다.
한 음반 관계자는 "음반 업계가 의견을 모아서 새 음원을 정오 이후에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낮시간에 신곡이 발표되다보니, 단번에 신곡을 들어볼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