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복귀를 앞둔 강호동과의 동병상련 심정을 전했다.
김구라는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 인터뷰에서 “강호동이 복귀를 앞두고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밝혔다.
‘택시’ 촬영을 앞두고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음을 털어놓은 김구라는 “사실 그동안 일을 하는데 중단이 되면 어쩌나 공포감이 있었다”며 “나를 불러주는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호동이 복귀하는 데에 있어 환영일색이지만 예전에 보여줬던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될 것”이라며 지상파 복귀에 대해 “나 또한 방송을 하면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면 충분히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4월 막말논란으로 진행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전면 하차한 이후 5개월 동안 방송활동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을 쉬어보니까 잃는 것도 있지만 좋은 것도 있었다. 주변사람과 소통을 하게 되더라”며 “보통 매니지먼트를 하면 들어오는 일을 정리하는 수준이구나 생각했는데 이번 일을 겪고 나서 그 중요성을 알고 일주일에 한 번씩 사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막말 논란을 겪은 김구라는 “이번 일을 통해 소통을 많이 하게 됐다.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사실 요즘 여유가 생겼다. 사실 내 마음 속에 급한 게 있는데 급하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방송복귀를 한 김구라는 “복귀를 해서 기쁘다. 사실 나는 살면서 행복하다는 표현을 한 적이 없는데 행복하다. 그전에는 7~8개 프로그램을 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녹화전날 설레기도 한다”며 “내 주변에서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사실 종교가 없지만 종교인이라고 할 정도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tvN ‘택시’는 지난 9월 가을 개편을 맞아 김구라가 합류했고 이어 KBS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 전향을 선언한 전현무를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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