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변현수 48점 합작' LG, 오리온스 잡고 시즌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17 20: 51

김영환-변현수 토종 콤비가 해냈다. 2연패에 빠져있는 팀을 구하기 위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LG의 김영환-변현수 토종 콤비가 오리온스를 무너뜨렸다.
창원 LG가 1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경기서 '다크호스' 고양 오리온스를 79-58로 꺾고 2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용병들이 부진한 가운데 김영환을 필두로 국내선수들이 맹활약한 LG는 오리온스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며 기어코 승리를 만들어냈다. 3점슛만 4개를 터뜨리며 25득점을 올린 김영환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23득점에 전태풍까지 막으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변현수도 팀의 첫 승을 일구는데 일조했다. 특히 LG는 이날 물샐 틈 없는 수비로 전반 오리온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특히 2쿼터 오리온스의 득점을 불과 9점으로 틀어막았을 정도로 LG의 수비는 빈 틈이 없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믿었던 전태풍이 변현수의 끈질긴 마크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리온 윌리엄스(19득점, 12리바운드)와 최진수(14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전반에 빼앗긴 흐름을 되찾기란 쉽지 않았다. 여기에 조효현마저 3쿼터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하며 오리온스는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초반 페이스는 LG가 가져갔다. LG는 전태풍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1쿼터부터 리드를 잡아나갔다. 변현수-김영환-박래훈이 연달아 시원한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LG는 1쿼터를 19-13으로 앞서나갔다. LG의 맹렬한 공세에 당황한 오리온스는 성급한 공격으로 턴오버가 잦아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LG는 오리온스를 끈질긴 수비로 틀어막으며 득점을 봉쇄했다. 전태풍이 막히자 효과적인 볼배급이 어려워진 오리온스는 설상가상으로 절호의 속공 찬스마저 번번이 놓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반면 2쿼터 후반 신들린 김영환의 연속 3점포와 조상열의 외곽슛이 연달아 터진 LG는 오리온스와 점수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결국 LG는 22-38, 16점차로 점수를 벌린 채 전반을 마무리짓고 3쿼터에 들어섰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전 부진했던 김동욱과 용병 윌리엄스가 3쿼터부터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추격에 앞장섰다. 최진수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동욱, 윌리엄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한 오리온스는 48-46,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3쿼터 마지막 순간 변현수의 버저비터가 림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LG는 54-48로 다시 점수차를 벌린 채 마지막 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공방 속에서 여전히 조금 더 우세한 쪽은 LG였다. LG는 변현수가 전태풍을 끈질기게 막아내며 수비에서 만점활약을 보인 동시에 경기 종료 5분 전 승부의 흐름을 LG로 되돌리는 쐐기 3점포로 63-56, 7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는 완벽한 '변현수 타임'이었다. LG는 팀파울에 걸려 소극적이 된 오리온스의 수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고 변현수는 그 선봉에 섰다. 4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은 변현수는 LG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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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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