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2] 김성배, 가을잔치서도 이어진 반전 드라마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10.17 22: 40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됐던 투수의 반전 드라마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롯데의 사이드암 투수 김성배(31)가 가을잔치서도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김성배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플레이오프 2차전서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두 차례의 절체절명 위기를 극복했다.
4-4 팽팽한 동점을 이룬 7회말 1사 3루서 마운드에 오른 김성배는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올 시즌 사이드암 상대 타율 3할9푼4리를 기록했던 이호준을 포수 플라이, 박정권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7회를 마쳤다.

8회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한 김성배는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말도 넘겼다. 두 번째 타자 정근우의 타구가 중견수 전준우의 판단 미스로 2루타가 되며 안타 하나면 승부를 내주는 상황이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박재상을 고의4구로 거른 후 최정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호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패배를 막으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경기 후반 김성배가 SK 공격을 봉쇄하면서 롯데는 연장 10회 끝에 5-4로 승리, 시리즈 전적 1-1을 기록하며 가볍게 부산을 향하게 됐다. 또한 김성배는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는 괴력과 함께 플레이오프 2차전 MVP까지 수상했다.
김성배는 올 시즌 6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21로 롯데 양떼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2차 드래프트 최고 선수로 등극하며 2012시즌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인 김성배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drjose7@osen.co.kr
인천 =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