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랭킹 1위' 박수호 침몰...신노열 코드S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10.17 22: 47

빈 공간을 무섭게 파고들며 드세게 들어오는 상대방의 견제와 숫적 불리함에도 그에게는 꿋꿋함이 있었다. 침착하게 병력의 일부를 히드라리스크로 조합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는 상대의 안이한 공격에 기막힌 카운터펀치를 냅다 날리면서 역전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GSL 랭킹 1위이자 스타리그 결승행으로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박수호(21, MVP)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코드S 진출을 승강전으로 미루는 처지가 됐다.
KeSPA 스타2 간판 저그 중 한 명인 신노열(삼성전자)이 GSL 랭킹 1위인 '동래구'의 박수호를 침몰시켰다. GSL 랭킹 1위 복귀와 스타리그 결승행으로 상승세에 강한 제동을 걸며 신바람나는 코드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GSL의 자존심으로 치켜세워졌던 박수호는 신노열에게 0-2로 무너지며 코드S 승강전으로 밀려났다.
1세트 막판까지만 해도 신노열은 패색이 짙었다. 박수호가 전날인 16일 스타리그 결승행의 상승세를 이어가 강공을 지속했다. 박수호의 맹공에 신노열은 주요 거점 중 한 곳이 세번째 확장이 3번 연속 깨지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신노열은 비장의 한 수로 경기 흐름을 멋지게 뒤집었다. 공격력이 좋은 히드라리스크로 부족한 숫자의 병력을 화력으로 보충했다. 박수호와 한 방 싸움에서 신노열은 히드라리스크의 화력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드라마틱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세트서도 초반 분위기는 박수호였다. 경기 초반 두번째 확장 기지 활성화에 성공한 박수호는 자원력 우위를 바탕으로 신노열을 밀어붙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신노열은 이번에도 저력을 드러냈다. 숫자의 불리함을 업그레이드로 극복하면서 교전에서 연전연승을 거뒀고, 결국 박수호의 3번째 확장과 2번째 확장을 연파하는데 성공하며 승리를 연출했다.
이날 경기전 까지 상승세를 달리던 박수호는 유리한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당하며 코드S 진출을 승강전에서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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