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FA, "경기 24시간 전부터 트위터 금지" 논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10.17 23: 01

최근 트위터를 둘러싸고 벌어진 갑론을박 때문일까.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국가대표 선수단의 행동지침에 '트위터 금지령'을 포함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한국시간) AP통신은 "앞으로 잉글랜드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경기 24시간 전부터 트위터를 일체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FA가 발표하는 새로운 국가대표 선수단 행동지침에 따른 것이다. FA는 "트위터 상에서 반목하거나 트위터를 관리하고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는 행위 모두 징계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가 트위터에 대해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는 얼마 전 있었던 애슐리 콜의 트위터 발언 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존 테리의 인종차별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던 콜은 징계를 결정한 FA에 대해 "하하하. FA 잘하는 짓이다. 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 멍청이들"이라는 내용을 게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FA의 행동지침은 축구선수들이 롤 모델로서 '기대와 책임'을 수행해야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행동지침을 위반할 경우 FA로부터 징계를 받게 된다. 불륜과 인종차별 물의로 인해 두 번이나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당한 테리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선수들 개개인의 트위터를 협회 차원에서 행동지침으로 금지한다는 사실에 대해 비난 섞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특히 이번 행동지침에는 '컴퓨터 게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 것'과 같은 조항도 포함되어 있어 트위터 조항과 함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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