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조동찬, 김성래 수석이 꼽은 KS 키플레이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18 10: 42

김성래 삼성 수석 코치에게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묻자 "배영섭(26, 외야수)과 조동찬(29, 내야수)"이라고 대답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이들이 타선의 키를 쥐고 있다고 굳게 믿는 듯 보였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임무를 맡은 배영섭과 하위 타선의 뇌관 조동찬이 제 몫을 해준다면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좋아진다.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꼽히는 배영섭과 조동찬이 상대 내야진을 뒤흔들 경우 득점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김 코치가 배영섭과 조동찬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동국대 출신 배영섭은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번 타자로 낙점된 뒤 타율 2할9푼4리(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 51득점 33도루를 기록하며 삼성의 트리플 크라운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그리고 임찬규(LG 투수)를 제치고 신인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성적은 기대 이하에 가깝다. 끝모를 타격 부진 속에 2군행 통보도 받았다. 1번 배영섭과 4번 최형우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삼성 타선은 이빨 빠진 사자처럼 맥없는 모습이었다.
전반기 타율 2할1푼3리(225타수 48안타) 빈타에 허덕였던 그는 후반기 들어 타율 2할8푼3리(187타수 53안타) 2홈런 15타점 30득점 11도루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김 코치는 "시즌 초반에 배영섭이 막혀 점수를 제대로 얻지 못하는 등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후반기 들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배영섭 또한 정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독기를 품었다.
조동찬은 시즌 초반에 부상과 부진 속에 들쭉날쭉한 모습을 드러냈으나 중반 이후 주전 2루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중반 이후 쾌조의 상승 분위기를 탄 조동찬은 타율 2할8푼5리(270타수 77안타) 6홈런 39타점 40득점 12도루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김 코치는 "조동찬의 타격감이 좋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하위 타선에 배치돼 한 방씩 터트린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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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섭-조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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