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러진 화살'을 만든 정지영 감독의 2012년 두 번째 문제작 '남영동1985'가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작된 열기에 힘입어 티저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본편이 최초로 공개된 이번 티저예고편은 관객들은 충격, 공포, 눈물로 몰아넣은 '그 때 그 곳'에서의 일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남영동1985'는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실화이자 故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한 센세이션 문제작. 이번 티저예고편에서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상영 당시의 관객 반응과 영화 속 장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보는 이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부산 영화의 전당 1000여석을 채운 관객들의 우렁찬 박수 소리, 그리고 쏟아지는 눈물을 애써 닦아내며 배우들을 응원하는 관객들과 숙연해진 배우와 감독이 티저예고편의 처음을 장식한다.

이어 무시무시한 철문 굉음이 울리고 '남영동 대공분실 515호'에서 펼쳐지는 고통의 시간이 조금씩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장의사 불렀답니다"라는 대사를 통해 김종태(故 김근태 위원/배우 박원상)와 이두한(고문기술자 이근안/배우 이경영)의 만남을 예고하면서 끝을 맺는 예고편은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형성한다.
한편 1970-80년대 공공연히 자행됐던 고문, 모진 고문 피해자들이 외면당하는 현실과 군부 정권 시절고문에 대한 진실을 잘 알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진실을 알릴 기회가 될 영화 '남영동1985'는 오는 11월 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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