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슬립' 돌풍, 단순한 시간여행이 아니에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18 15: 45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타임슬립' 소재가 인기다.
'타임슬립'은 크게 보면 시간 여행과 같은 맥락이지만, 시간이 '미끄러진다'는 뜻을 갖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나 미래로 날아가는 기계적인 시간 여행이 아니라 자연스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고가는 시간여행을 뜻한다.
시간여행은 브라운관 보다는 스크린에서 환상적인 요소를 통해 항상 사랑받아 온 소재. 때로는 '백투더 퓨쳐'처럼 SF영화에서, 때로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처럼 멜로 영화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하지만 시간을 왔다갔다 하는 설정 자체가 더 이상 새로울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이런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은 눈에 띄는 점이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닥터 진', '인현왕후의 남자' 등이 이런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였고, 현재 김희선, 이민호 주연의 SBS 드라마 '신의'가 방영 중이다. 시공을 초월한 로맨스는 영화의 큰 줄기로 새롭게 역사를 재해석하는 재미까지 있었다.
영화에서는 '터미네이터'가 타임슬립 설정을 갖고 풀어낸 SF영화였고, 타임슬립을 꿈과 접목한 '인셉션'이 그 기발한 내용과 영화적 완성도로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흥행순항 중인 '루퍼' 역시 타임슬립을 새롭게 사용해 성공한 케이스다. '루퍼'는 '나'를 제거해야 한다는 참신한 스토리 설정과 스피디한 교차편집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타임슬립 소재 콘텐츠 속 주인공은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져 생명의 위협을 받지만 나름의 기지로 이를 벗어난다. 전혀 다른 세계에 갑자기 속하게 된 인물들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참신하게' 위기의 상황을 벗어나느냐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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