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연패 화두는 '1+1'. 18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먼저 거두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작년에도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우승을 하고 싶다. 목표는 단 하나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류 감독은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 미치 탈보트 등 풍부한 선발 자원을 바탕으로 브라이언 고든, 차우찬, 정인욱을 조커로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른바 '1+1' 전략이다. 류 감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1+1"이라며 "두 번째 투수들이 3~4이닝을 잘 막아주고 오승환까지 이어 준다면 승리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9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는 류 감독은 느긋하다. 양팀 모두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길 바라는 듯 했다.

류 감독은 "작년과 크게 다를 건 없다. 이승엽이 가세한 게 전부"라며 "선발 자원이 풍부하고 리그 최고의 계투진을 구축한 만큼 타격전보다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큰 경기에서는 사소한 실책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류 감독 또한 "본헤드 플레이를 적게 하는 팀이 이길 것"이라며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지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다시 한 번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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