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준비하겠다".
'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이 10년 만에 한국 시리즈에 참가하는 소감을 전했다.
2002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던 이승엽은 2004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2005년 지바 롯데, 200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18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이승엽은 "국내 무대 복귀 첫해 한국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는데 일본에서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었다.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올 시즌 126경기에 출장, 타율 3할7리(488타수 150안타) 21홈런 85타점 84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는 사상 첫 한일 통산 500홈런 달성을 비롯해 역대 최소 경기 1000타점,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8년 연속 20홈런, 9년 연속 200루타 달성 등 각종 기록 생산을 재개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물을때마다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이승엽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원래 했던대로 준비하겠다"며 "우승을 많이 해본 만큼 선수들도 여유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 능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자만하지 않고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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