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이두원 기자] 스웨덴 축구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될 지난 독일전 4-4 무승부의 뒷이야기가 여전히 화제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지난 17일(한국시간)자 보도를 통해 월드컵 유럽예선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스웨덴의 한 방송사가 독일-스웨덴전의 판권을 라이벌 회사에 팔면서 이번 역사적 승부의 최대 희생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의 TV4는 당초 독일전은 물론이고 스웨덴의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전경기에 대한 중계권을 사들였다. 하지만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 중에서 오직 독일전만을 라이벌 방송사인 Canal5에 팔았다. 그런데 바로 그 경기에서 0-4에서 4-4를 만드는 역사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독일을 상대로 0-4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스웨덴은 후반 17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로 한 골을 만회한 뒤 후반 19분과 31분 잇따라 추가골을 터트려 3-4, 한 골차로 따라붙었다. 결국 독일을 턱밑까지 추격한 스웨덴은 경기 종료 직전 라스무스 엘름이 기어코 4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4-4로 비겼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대박 기회를 놓친 TV4의 축구담당자는 "사업은 사업이다. 누구도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운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다른 채널들과 중계권을 사고 팔 것“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스웨덴의 전체 인구인 1000만 명 중에서 약 120만 명 이상이 이번 경기를 시청했다고 전하며 중계권을 팔아버린 TV4 방송사가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됐다고 덧붙였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