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 가지 않는다”.
스페인 축구의 양대산맥인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슈퍼컵(수페르코파)의 중국 개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슈퍼컵은 리그 챔피언과 국왕컵 우승팀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홈 앤 어웨이로 격돌해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로 매년 8월 스페인 내에서 개최돼 왔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는 지난 6월 2013년부터 7년간 4000만 유로(약 580억 원)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이 대회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중국측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우승이 유력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나란히 중국에서 열리는 슈퍼컵에는 참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구단 대변인을 통해 “만약 국왕컵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중국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슈퍼컵 참가를 위해 중국까지 가는 것은 새 시즌을 준비에 좋지 않다”며 불참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슈퍼컵 통산 최다 우승(10회) 팀으로 2009년부터 3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8월 바르셀로나를 꺾고 2012년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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