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가 돌아왔다. 훨씬 세련되진 액션과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제임스 본드에 고담 시티 히어로 배트맨 마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됐다.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007 스카이폴'은 영화 '다크나이트'에 버금가는 강렬한 캐릭터들과 역대 제임스 본드 중 가장 뛰어난 액션감을 가졌다 평해지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세련된 액션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007 시리즈의 23번째 작품인 이번 '007 스카이폴'은 베일에 쌓여있는 M의 과거가 주된 중심 축이다. 상관 M의 지시에 따라 현장 요원 이브(나오미 해리스)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적과 치열한 결투를 벌이다 M의 명령으로 이브가 쏜 총에 맞고 추락, 실종된다.

이에 임무가 실패로 끝나자 전세계에서 테러단체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비밀 요원들의 정보가 분실되고 MI6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M의 과거에 얽힌 비밀로 인해 미스터리한 적 실바(하비에르 바르뎀)에게 공격을 받은 MI6는 붕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M은 책임 추궁을 당하며 퇴출 위기에 놓인다.
이때, 죽음의 고비에서 부활한 제임스 본드가 M의 곁으로 다시 돌아오고 절체절명의 M과 MI6를 구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007 스카이폴'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 떠오르는 영화가 바로 '다크나이트'. 이는 아마도 배우 히스 레저가 연기했던 조커에 버금가는 최고의 적 실바와 위기에 빠진 조직을 구하는 영웅, 그리고 영웅의 뒤를 돕는 조력자 등의 캐릭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히스 레저가 관객들에게 남겼던 소름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그에 필적할 만큼 하비에르 바르뎀은 훌륭한 연기로 007 시리즈 사상 최고의 악당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M의 과거에 대한 비밀을 쥔 채 MI6를 쥐락펴락하는 그의 모습은 배트맨 앞에서 소름끼치도록 씩 웃어보이던 '다크나이트' 조커의 모습을 연상케 할 정도.
특히나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섬뜩한 살인자 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하비에르 바르뎀인만큼 이번 영화에서도 히스테릭한 악당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배트맨이 고담을 지킨다면 런던은 제임스 본드가 지킨다는 말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007 스카이폴' 속 제임스 본드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되고 완벽한 액션으로 무장,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게다가 깔끔한 수트를 입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모습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
다만 남성관객들의 아쉬움은 다른 시리즈보다 조금은 커질 듯하다. 섹시하고 관능적인 본드걸보다 제임스 본드의 조력자 M 쪽으로 많은 비중이 쏠려있기 때문. 하지만 통쾌하고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즐기는 남성 관객이라면 충분히 '007 스카이폴'에 만족하지 않을까.
한편 영화 '아메리칸 뷰티'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샘 멘데스가 메가폰을 잡은 '007 스카이폴'은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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