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결과 아쉽지만 실망 아직 이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18 18: 01

"결과는 아쉽다. 하지만 아직 실망은 이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4차전' 이란과 원정경기서 0-1로 석패했다. 한국은 A조 1위를 유지했지만, 이란과 승점 7점으로 같아지게 됐다.
이란에서 아쉬운 결과를 갖고 오게 된 최 감독은 "결과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란 원정 징크스를 깨기 위해 노력하고 집중했지만 결과가 안타깝게 나왔다. 하지만 아직 실망은 이르다. 내년에만 4경기가 남은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다음달 있을 호주와 평가전서 대표팀에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예고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내용은 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입장.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결과를 내야 하는 입장에서 아쉬울 뿐이다. 전체적인 경기력 문제는 준비 시간이 많지 않은 영향이 있다. 특히 이번에는 고지대에서의 적응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란 원정에서 제외된 이동국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최 감독은 "선수 문제는 소집을 하게 되면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있는 선수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여러 선수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다. 내년 4경기까지는 시간이 많다. 선수들의 활약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피했다.
또한 최 감독은 "이청용과 김보경 모두 소속팀에서 나오지 못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시간이 부족했다. 소속팀에서 계속 나와 주길 바랄 뿐"이라며 "박주영의 몸상태는 전보다 좋아졌다. 하지만 상대 밀집 수비 속에서 몸싸움을 견뎌내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손흥민은 연습 때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세트피스에서의 실점 등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훈련을 계속 해왔던 부분에서 공교롭게 실점을 했다. 실점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며 "패배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전반까지 실점을 안하고 선제골을 넣고자 했지만 그게 잘 안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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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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