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발언논란에 휩쓸렸던 존 테리(31, 첼시)가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테리가 안톤 퍼디난드에게 했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테리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해 10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 경기서 사용했던 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가 한 발언은 맥락과 관계없이 어디서도 용납받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QPR와 경기서 상대 수비수 안톤 퍼디난드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테리는 법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테리의 국가대표 주장직을 박탈하고 프리미어리그 4경기 출전 정지와 22만 파운드(약 4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테리는 이 일로 결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테리는 FA의 징계 결정에 대해 14일 내로 항소할 권리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테리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이 징계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며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인종차별 논란을 여기서 마무리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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