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수확이라고 하면 최수현이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아닐까".
맥없이 패했다. 2연승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너무나 허무하게 패한 김동광(59) 감독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 삼성은 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2-2013시즌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서 65-82로 패했다. 같은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서울 라이벌'간의 경기서 패하면서 개막 후 3연승 달성에 실패했고 SK전 홈경기 6연패에 빠졌다.

김 감독은 "잘 하다가 막판 상대 지역방어에서 턴오버를 많이 한 것이 패인이다. 6~7개의 턴오버가 집중되서 한 번에 나온다는 것이 문제다"라며 "리딩가드도 불안했고 두 게임 이기니까 선수들이 안이한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삼성의 슛 성공률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 야투의 경우 42개를 시도해 19개를 넣는데 불과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지역방어라는 것이 야투가 좀 들어가면 못 쓰는 것이다. 그런데 상대가 지역방어를 펼쳤을 때 야투가 전혀 안들어갔다"며 패인의 하나로 짚었다.
경기가 안풀리는 날이었다고 총평한 김 감독은 "그나마 수확이라고 하면 최수현이 들어가서 좋은 모습 보여준 것 아닐까 싶다"며 "치고 나오면서 몰고 볼 돌려주고 이런 능력이 있으니까, 플레이가 시원하지 않았나. 15분 정도 뛰고 어시스트 6개면 우리 팀에서 어시스트 많이한 것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키들은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하는 법이다. 그러면서 잘하고 못한점을 되짚어서 그에 대해 연습하면 나중에 또 나아지는 거니까, 그런 것에 비해서는 최수현이 어느 정도 해주지 않았나 싶다"며 이날 경기의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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