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FA컵 최다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오는 20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서 경남 FC와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갖는다. 이번 승부는 단판으로 열리며 정규 시간(전·후반 각 45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을 실시한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로 승자를 결정한다.
대회 상금은 2억 원이다. 하지만 포항과 경남이 바라는 것은 상금이 아니다. FA컵 결승전 우승팀이 차지할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양 팀의 목표다. FA컵 우승팀은 K리그 우승팀 및 2·3위 팀들과 AFC 챔피언스리그에 한국 대표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포항에 FA컵은 뜻 깊은 대회다. 초대 대회가 열린 1996년 우승을 포항이 차지한 것. 당시 포항은 수원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후 포항은 2008년에 다시 우승컵을 차지했다. 포항은 준우승도 3회(2001, 2002, 2007년)를 기록한 FA컵의 강자로 수원과 전북, 전남(이상 3회 우승)에 이어 최다 우승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으로서는 4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최다 우승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 뿐만 아니라 올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포항은 현재 K리그 4위를 달리고 있어 내년도 출전권 획득 여부가 불확실하다.
한편 포항은 결승전에 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진성을 경고 누적으로 출전시킬 수 없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지난 14일 울산전에서 황진성을 완전히 제외시킨 채 신진호를 대체자로 내세워 예행 연습을 치렀다. 당시 신진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김대호의 선제골을 코너킥으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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