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3 프리뷰] 타선지원 절실한 롯데, 고원준에 기댄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19 06: 49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부산 사직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열전을 벌인다.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의외로 3차전 승리의 중요도가 낮았다.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2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쥔 건 12번, 확률은 55%로 절반을 조금 넘을 뿐이었다. 두 팀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으로 범위를 좁히면 9번의 시리즈에서 3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낸 게 4번에 불과했다. 오히려 3차전에 지고 4,5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시리즈의 한 가운데인 18일 3차전을 잡는 쪽이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믿을만한 선발투수 2명을 모두 소진한 롯데는 우완 고원준(22)의 어깨에 기대고, SK는 포스트시즌의 강자 우완 송은범(28)을 예고했다.

올 시즌 고원준은 19경기에 나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25에 그쳤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부침이 심했지만 9월에는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를 펼쳤다. 시즌 SK전 성적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6으로 시즌 성적보다 좋다.
사도스키의 이탈로부터 시작된 롯데의 선발진 붕괴 속에 고원준은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두산과의 준 플레이오프 4차전에는 선발로 나서 2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불확실한 선발 카드를 내민 롯데 양승호 감독은 "3차전과 4차전은 투수의 힘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선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롯데 타선이 SK 선발로 예고된 송은범을 공략하기만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송은범은 수술 후 복귀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롯데전 성적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로 평이했다.
송은범의 최대 강점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이다. 통산 9번의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2승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송은범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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