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감잡은' 전준우, 양승호 '뚝심 야구' 보답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10.19 10: 40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27)가 막혀있던 방망이를 터뜨렸다.
전준우는 지난 17일 SK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4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롯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전준우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이전까지 지독히도 타격감이 좋지 않던 전준우였다. 양승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전준우를 팀의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그러나 전준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2타수 2안타 타율 1할6푼7리에 그쳤다.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우리 팀은 여전히 전준우가 잘해줘야 한다"고 그를 믿었다. 그러나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양 감독의 속을 썩였다. 팀도 1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어두웠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번 타자로 출장한 그는 점차 7번 타자까지 타순이 밀렸다. 그러나 전준우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양 감독의 기대를 6경기 만에 부응하고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4안타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전준우는 원래 가을에 강했다. 전준우는 가을에 강했다. 표본은 적지만 인상은 뚜렷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를 기록했다. 전준우가 시즌 막판 보였던 타격감을 다시 되살려 팀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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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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