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역사였다".
미국 프로축구(MLS)서 새로운 선수생활을 시작한 '초롱이' 이영표(35, 밴쿠버)가 2002 한일월드컵에 대해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프로빈스는 '화이트캡스 5명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기억하다'는 제호의 기사를 내보냈다. 밴쿠버에서 새롭게 회춘하고 있는 이영표는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되어 월드컵에 대한 기억을 풀어 놓았다.

프로빈스는 "FIFA 월드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출전한 이영표는 각각 대회서 준결승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한국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진출했고 에인트호벤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프로빈스에 따르면 이영표는 "월드컵은 단순히 축구대회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면서 "세계 축구의 역사는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가 잘하면 우리는 바로 역사를 쓰는 거였다. 우리가 잘하지 못하면 경기에서 패할 뿐 아니라 한국 축구의 역사로 남는 것이었다"면서 "스트레스가 무척, 무척 심하지만 월드컵이 아주 특별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월드컵이 더 의미 있음을 강조했다.
10bird@osen.co.kr